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제이든 산초(20, 도르트문트)에 붙은 몸값에 혀를 내둘렀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가 아직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산초의 이적료를 1억 파운드로 정했지만 맨유는 5000만 파운드 이상은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다.
산초는 2017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에 도르트문트행을 택했다. 그리고 산초는 이번 여름 맨유 이적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맨유와 산초가 개인적인 합의에 이르렀다는 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구단끼리 주고 받을 이적료가 문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산초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내리지 않은 가격표 때문에 맨유 수뇌부가 잠시 간격을 두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맨유와 도르트문트의 눈치 싸움이 본격화 될 조짐이다. 맨유는 유럽 구단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도 산초의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도르트문트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팀 에이스를 내줘야 하는 만큼 양보할 생각이 없다. 산초와 계약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첼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산초를 원하는 다른 빅 클럽들의 경쟁을 유도해낼 생각이다.
도르트문트 한스-요아힘 와츠케 회장은 최근 "우리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춰줄 수 있는 구단이 없을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할인 혜택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유는 산초를 데려오기 위해 최근 알렉시스 산체스, 제시 린가드 등이 포함된 4~5명을 내다 팔 예정이다. 하지만 산초에게 무리하게 큰 금액을 안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과연 이번 여름 산초의 행선지는 어디일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