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은 리그 최강 불펜진이 될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14로 패했다. 선발투수 한현희가 1⅔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고 김재웅(3⅓이닝 2실점), 조성운(2이닝 2실점) 등 불펜투수들도 아쉬운 투구를 했다.
하지만 필승조로 역할이 기대되는 안우진(1이닝 무실점)과 양현(1이닝 무실점)은 깔끔한 투구로 두산 타자들을 막아냈다.
키움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상수(16경기 평균자책점 8.10), 오주원(10경기 평균자책점 9.00) 등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베테랑 불펜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조상우(15경기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52), 김태훈(18경기 3홀드 평균자책점 2.63) 등 젊은 투수들의 성적이 뛰어나다.
여기에 올 시즌 불펜으로 전환한 안우진이 불펜진에 합류한다. 손혁 감독은 “안우진은 아직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서는 공을 던진 적이 없다. 편한 상황에서 3번 정도 던지고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험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안우진은 지난달 23일 복귀전에서 최고 시속 155km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안우진이 합류하면 키움 필승조는 김상수, 이영준, 안우진, 조상우로 구성되게 된다. 여기에 김태훈과 양현까지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 있다.
손혁 감독은 “마무리투수인 조상우는 일단 9회 등판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8회 2사에서도 한두번 정도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상수와 이영준은 가능하면 이닝을 시작하는 투수로 활용하려고 한다. 양현은 땅볼 유도 능력이 좋고 주자도 잘 묶기 때문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 활용하기 좋다. 김태훈은 2이닝도 가능하다. 필승조가 나갈 수 없는 상황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6·7·8회에 등판할 투수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 다만 타순과 상황에 따라 등판 순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손혁 감독은 올해 키움 투수진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있는 키움 불펜진은 안우진의 가세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