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들떠서" 이효리, 노래방 방문→취중 라이브까지..린다G의 아쉬운 행보(전문)[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7.02 12: 30

 가수 이효리가 최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시 한 번 '이효리 효과'를 증명한 가운데, 다소 아쉬운 행보로 대중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험시설로 분류된 노래방을 방문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기 때문. 
지난 1일 오후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2'를 통해 인연을 맺은 소녀시대 윤아와 서울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효리는 이같은 사실을 인증샷으로 남긴 후 개인 SNS에 게재, 이후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하면서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금세 싸늘해졌다. 바로 이효리가 방문한 장소가 노래방이었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모자는 푹 눌러썼지만 마스크는 쓰지 않은 채 마이크를 잡고 노래방에 왔음을 알렸다. 이효리는 오랜만에 노래방을 방문한 듯 한껏 신난 표정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특히 이효리는 함께 노래방을 방문한 지인에게 "노래방 오면 안 돼냐"면서도 "술을 마시고 노래방을 왔다. 압구정 노래방에 왔다"고 말했다. 화면에 잘나오기 위해 노래방 조명까지 움직이면서 라이브 방송에 열정을 불태우기도. 
그러나 이효리는 '당장 라이브 종료해라', '코로나19에 무슨 노래방이냐' 등의 댓글을 살펴본 뒤 약 2분 만에 라이브 방송을 황급히 마무리했다. 또한 이효리는 개인 SNS에 게재했던 윤아와의 인증샷도 삭제했다. 
사실 이효리의 이같은 행보가 더욱더 아쉬운 이유는 또 있다. 이효리는 지난달 12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했다. 코로나19와 싸우는 국내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개념 연예인'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것. 당시 이효리는 "좀처럼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시기에 더위까지 몰려와 의료진분들 많이 힘드실꺼라 생각합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인내하며 이겨냅시다"라며 코로나19와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했다. 
때문에 대중들은 '덕분에 챌린지'에도 참여한 이효리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은 노래방에 방문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고, 이효리는 2일 오전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효리는 "어젯밤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효리는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합니다"라면서 "앞으로 좀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효리는 오는 18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혼성그룹 싹쓰리 데뷔를 앞두고 있다. 부캐 린다G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효리는 유재석(유두래곤), 비(비룡)와 유쾌한 케미를 자아내면서 2020년 이효리 신드롬을 다시 일으키고 있는 상황. 
과연 이효리가 이번 '노래방 취중 라이브' 논란을 딛고 얼마큼 성숙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다음은 이효리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효리입니다..
어젯밤 아직 조심해야 하는 시국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요새 제가 너무 들떠서 생각이 깊지 못했습니다.. 언니로서 윤아에게도 미안합니다..앞으로 좀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seunghun@osen.co.kr
[사진] 이효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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