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애디슨 러셀 영입을 대비해 내야수들의 외야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손혁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김혜성이 7번 좌익수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새 외국인타자로 내야수 러셀을 영입했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수준급 수비를 보여준 선수다.
문제는 키움의 내야진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이다.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 등이 포진해있다. 러셀이 온다면 몇몇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
손혁 감독은 “러셀 영입이 결정되고 나서 김혜성, 전병우, 김웅빈이 모두 외야코치와 면담을 했다. 그 때부터 다들 조금씩 외야 연습을 했다. 김웅빈은 12일부터 수비 훈련이 가능한데 2군에서 내야와 외야를 모두 연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혜성과 전병우 모두 외야 자신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김혜성이 움직임이 좋다. 공을 잘 따라간다. 최원태나 요키시가 등판할 때보다는 조영건이 등판할 때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오늘 김혜성을 외야수로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도 나쁜 일이 아니다. 손혁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도망가는 반응이 보이면 어떡할까 걱정했는데 다들 자신있게 말해줘서 고맙다. 멀티 포지션을 하면 본인에게 이득이라는 점을 다들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