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베' 종영, 장나라 끌고 고준→박병은 밀고...끝나도 여운 ing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7.03 11: 20

'오 마이 베이비'가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의 행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는 2일 밤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오마베'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에 '오마베' 마지막 회에서는 장하리(장나라 분), 한이상(고준 분), 윤재영(박병은 분), 최강으뜸(정건주 분)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갔다.
특히 서로에게 돌아온 장하리와 한이상의 로맨스가 설렘을 자아냈다. 전국 각지를 돌던 한이상이 결국 장하리의 곁을 맴돌고 있던 것. 먼저 용기낸 한이상에게 장하리가 손을 내밀며 애틋한 포옹으로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윤재영은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며 좋은 아빠이자 좋은 의사로 제 자리를 찾아갔고, 최강으뜸은 장하리의 회사에 스카우트 당했다. 급기야 방송 말미에는 한이상과 장하리 커플의 출산 모습이 암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행복한 결말보다 '오마베'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한 장나라였다. 장나라는 '오마베'에서 주인공 장하리 역을 맡아 결혼 없이 아이를 낳고 싶은 현대 여성들의 욕망을 유쾌하고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절망과 아픔을 사랑과 희망으로 극복하는 장하리의 모습과 이를 진솔하게 풀어낸 장나라의 모습이 '오마베'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연애, 결혼,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현대 한국 여성들이 숙제처럼 간직한 문제들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너무 현실적이라 극적으로 몰입하기 어려운 주제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나라 특유의 호감도와 진정성 넘치는 연기가 '오마베'에 대한 호평을 끌어냈다. 그렇기에 "장나라 아닌 장하리는 있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었다. 
고준, 박병은, 정건주 등 세 남자와 장나라의 호흡 또한 주목할 만 했다. '연상남' 한이상을 연기한 고준, '남사친' 윤재영 역의 박병은, '연하남' 최강으뜸 역의 정건주까지 세 사람 모두 각기 다른 캐릭터와 천차만별의 매력을 발산했던 터. 장나라는 각각의 캐릭터와 따로 또 같이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주며 호평을 주도했다. 
그에 힘입어 장하리와 세 남자의 3색 로맨스는 물론 '이상하리 커플'로 불리며 사랑받은 장나라와 고준의 메인 스토리,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 의식까지. '오마베'의 모든 요소들이 빛을 발했다. 비록 최근 전반적인 드라마 시청률 부진이 장기화되며 '오마베' 또한 절대적인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작품의 화제성과 애청자들 사이의 호평이 빠지지 않았던 이유다.
이에 '오마베' 제작진은 종영 후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 김혜옥 등 최고의 배우, 스태프들과 지난 4개월 동안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동안 열렬하게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보면 끊을 수 없던 '오마베'의 마침표가 긴 여운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