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6)가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조상우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전이다.
양 팀이 1-1로 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조용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9회에는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심우준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린 조상우는 황재균도 1볼 2스트라이크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4구째 시속 150km 직구가 끝내기 안타로 연결되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6경기(18⅓이닝) 2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혁 감독 역시 “우리는 조상우라는 최고의 마무리투수를 데리고 있다. 9회는 기본적으로 조상우가 막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상황에 따라 8회 2사에서도 투입이 가능하다”라며 조상우에게 믿음을 보냈다.
지난 2일 경기에서도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던 조상우는 8회 동점 상황임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한순간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보여준 22구 역투는 아쉬움만이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