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4승+ 타율 0.625’ 승리 공식된 리드오프 김선빈[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04 06: 42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지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리드오프로 나설 때 KIA의 김선빈은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김선빈은 지난 3일 창원 NC전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8-2 대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이날 김선빈은 득점의 순간마다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쳤다.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형우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9회에도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회초 1사 주자 2루 KIA 김선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리고 있다./ rumi@osen.co.kr

KIA는 지난 주 치른 4경기에서 1승3패에 머물렀다. 아울러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전 8회부터 28일까지 20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타선이 급격하게 식었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주부터 타선에 변화를 뒀다. 그동안 2번과 3번 타순을 주로 오갔던 김선빈을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 시켰다. 그러자 득점력이 활발하게 살아났다. 지난 1일 광주 한화전, 1회말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잡았고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20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깨뜨렸다. 아울러 이날 3안타를 기록하고 9회 극적인 동점타를 기록하면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김선빈을 리드오프에 계속해서 포진시켰다. 그러자 팀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2일 한화전 역시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선빈이 안타를 때려내며 활발하게 출루를 하면서 득점 기회가 계속해서 창출됐다. 그리고 팀은 연전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주 치른 3경기에서 모두 리드오프로 출장한 김선빈은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3경기 모두 3안타 맹타다.
김선빈은 앞서 6월 9일 수원 KT전에서 리드오프로 출장한 바 있다. 당시 1-1로 맞선 5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바 있다. 김선빈은 이날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다만, 이 2루타 과정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겪으면서 팀을 이탈했다.
지난 주 팀 타선이 계속해서 헤매자 김선빈 리드오프를 다시 해결책으로 내세운 윌리엄스 감독이었고 그 결과는 제대로 적중했다. 현재 김선빈이 리드오프로 나선 4경기에서 팀은 모두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고 팀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4전 4승이다.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4경기에서 타율은 6할2푼5리(16타수 10안타)에 달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선빈은 여러 방면에서 출루를 잘해주는 선수다. 선구안도 좋고 중요할 때도 적시타를 때려주면서 팀 공격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김선빈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김선빈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안타를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 최근 1번 타석에 배치되면서 성적이 나아졌는데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서 힘을 빼고 방망이 중심에 가볍고 정확하게 맞추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고 최근 활약에 대해 겸손하게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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