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6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승률 5할, 그리고 5위권 모두 멀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롯데는 지난 5일 사직 SK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주말 SK 3연전에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24승27패로 승률 5할에서 승패마진 -3이 됐다. 아울러 5위 KIA와 승차는 3.5경기가 됐다. 그리고 롯데는 6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롯데의 마지막 위닝시리즈는 지난 6월9~11일 사직 한화전 3연전이다. 당시 시리즈를 싹쓸이 하며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6연승 이후 이후 내리 루징시리즈를 당하고 있다. 잠실 LG(6월 12~14일), 고척 키움(16~18일), 수원 KT(19~21일), 사직 삼성(26~28일), 창원 NC(6월 30일~7월2일), 그리고 이번 사직 SK 3연전까지. 시리즈 중 6월23일 한 경기만 열렸던 KIA전을 제외하면 약 한 달 동안 루징시리즈를 당한 셈이다.

추진력이 사라졌다. 이 기간 롯데는 7승12패로 한화(6승14패), SK(5승16패)보다 겨우 윗순위에 있다. 5강권보다는 하위권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루징시리즈라는 기록에서 나타나듯 롯데의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3점 이내 접전은 총 13경기나 치렀다. 이 중 1점차 경기의 비중은 7경기나 된다. 그러나 이 경기들에서 성공적인 결과들을 만들지 못했다. 1점차 경기 2승5패, 2점차 경기 2승2패, 3점차 경기는 2패를 당했다. 접전의 경기들이었기에 승패의 결과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역전패도 7번 최다다. 5회까지 앞선 경기 4승3패로 10위, 7회까지 앞선 경기 6승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스윕패는 없었지만 3연패 두 차례가 있었다.
승리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무수히 많았지만 이를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벤치의 운영 미숙과 판단 착오, 결정적인 순간 실책과 폭투, 포일 등이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 어느 정도 버텨내면서 시즌을 풀어가고 있었지만 시즌 중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즌을 운영하고 있는 허문회 감독이고 그 기조는 변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당장 눈 앞에서 놓친 승리들이 결국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 특히 현재 9위 SK와 10위 한화가 3할 승률에 간신히 턱걸이하거나 3할 승률에도 못 미치며 최약체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서 중상위권의 승률 인플레이션은 뚜렷해지고 있다. 통상 포스트시즌 진출권 승률 마지노선의 기준이 5할이지만 올 시즌에는 승률 5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5강이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가 6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하는 사이 KIA와 삼성은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다. 또한 롯데의 순위보다 한 단계 아래 있던 KT가 부지런히 추격하며 현재는 롯데를 8위로 떨어뜨리고 7위로 올라섰다. 중위권보다 하위권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 모두가 한걸음씩 앞서나갈 때, 롯데는 주춤하면서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뼈아픈 6연속 루징시리즈로 시즌 중반 레이스의 초입을 어렵게 시작했다. 일단 다음 주 7~9일에는 최하위 한화와 대전 원정을 치르고 주말에는 사직 홈으로 돌아와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과연 악몽의 6연속 루징시리즈의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