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상주 강상우, "군 생활 많이 남아...어디든 맡은 역할 다한다" [오!쎈 상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06 05: 39

“군 생활 아직 많이 남았다. 어느 자리든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
상주는 5일 오후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상주는 후반 31분 강상우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전북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상주전 패배를 맛봤다.
상주는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승점 24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말년 병장' 강상우는 2라운드부터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을 상대로 기록한 페널티킥 역시 직접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얻어낸 것.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상우는 “4연승을 처음 해본 것 같은데 큰 도움이 되어서 기쁘다. 상대가 전북이라는 강팀이어서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지난 세 시즌 모두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상주는 2011년부터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단 한 번 밖에 이겨보지 못했다. 
강상우는 “전북이 강팀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라며 “김태완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플레이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원래대로 하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주는 이번 시즌 성적과 상관 없이 자동적으로 강등이 확정됐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상우는 “동기부여가 안 된다는 것은 외부에서 바라보면 그럴 수 있다”라며 “좋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내가 빠져도 이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내가 빠져도 팀은 잘 할 거란 생각’이 선수 개인에겐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
강상우는 원소속팀 포항에서는 왼쪽 풀백을 주로 보던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아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강상우는 “포항에서도 공격적인 것을 더 많이 했던 것으로 느꼈다. 감독님이 1년 넘게 지켜보면서 수비보다 공격적으로 높게 평가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좋은 포인트나 경기 결과가 따라와서 계속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입대한 강상우는 8월 27일 전역 후 원소속팀 포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강상우는 군 복무가 끝이 날 때까지 상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다. 
강상우는 “군생활이 조금 밖에 안 남았다고 하지만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라며 “어느 자리든 공격적인 자리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혹시나 수비적으로 투입되어도 그 자리에서 맡은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상우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팬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국민들과 축구 선수들이 노력해서 안전해지고 유관중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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