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싸우면서 커요' 요리스-손흥민, 다툼 이후 광속 화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7.07 05: 13

무슨 말이 오고 갔을까. 손흥민과 휴고 요리스의 다툼이 짧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튼과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고 있다. 전반 24분 로셀소의 슈팅이 에버튼 수비수 킨에 맞고 굴절되어 자책골이 기록됐다.
토트넘은 4-2-3-1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인, 2선에 손흥민-로셀소-모우라가 나섰다. 중원에 윙크스-시소코, 수비에 데이비스-다이어-알더웨이럴트-시소코가 배치됐다. 골키퍼는 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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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전보다 활발한 공격으로 전반을 1-0으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과 요리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던 둘은 말다툼 끝에 충돌했다. 주위에 있던 동료들이 개입해 물리적인 충돌은 막았지만 토트넘 팬들로선 걱정스러운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둘의 언쟁에 놀랐다. 어떤 일인지는 잘 모르지만 감정이 격해지고 있고, 토트넘에게는 좋지 않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현재로선 토트넘은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하나가 아니다”라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토트넘 전담 기자인 조나단 빌은 "카메라에서 사라지며 터널에서 내려간 이후 손흥민과 요리스는 다시 다퉜다.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 분명 원인 제공은 요리스"라고 당황스러워 했다.
애들도 아닌데 싸우면서 크는 것일까. 빌은 후반전 시작 직전에 "하나의 에피소드인 것 같다. 손흥민과 요리스가 다시 화해했다. 기사 쓰긴 좋겠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터널로 들어갈 때 험악하게 서로를 노려보며 밀치던 요리스와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며 나왔다. 결국 두 사람의 다툼이 단순한 해프닝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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