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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마베' 작가 "장나라♥고준 동거·임신 결말? 한국 사회 결혼 얽매여 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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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종영한 tvN '오 마이 베이비'의 노선재 작가가 드라마를 마친 아쉬움과 함께 첫 작품을 무사히 마친 감사함과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오 마이 베이비'(이하) 노선재 작가는 최근 OSEN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가 발생했는데, 무탈하게 끝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라며 "첫 작품이라 그런 건지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후회하고 반성하며 자꾸만 돌아보게 됐다"라고 첫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한이상(고준 분), 윤재영(박병은 분), 최강으뜸(정건주 분)의 과속필수 로맨스로, 장하리와 세 남자의 로맨스를 통해 더는 결혼에 행복의 가치를 두지 않고 자신이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미혼남녀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오마베' 포스터

노 작가는 '오마베'를 통해 30대의 임신과 출산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30대가 결혼의 기로에 선 미혼 또는 비혼, 신혼, 육아가 중심이 된 부부 등 삶의 변곡점을 맞는 시기다"라며 "30대 후반은 임신이 걱정이 되는 나이라 미혼이든 비혼이든 기혼이든 아이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기기도 하고, 부모님의 건강도 걱정되는 때라 인생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등 새삼 깨달은 것들이나 크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 느끼는 이 감정들은 지금밖에 못 쓸 거 같아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오마베' 포스터

'오마베'에서 장하리를 연기한 장나라는 대체 불가한 연기를 보여줬다. 장나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 고준, 박병은, 정건주 역시도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노 작가는 "장나라는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다정하고 속 깊은 이상은 고준이 연기하면서 반전매력을 보여줬다. 지적이고 넉살 좋은 재영에 박병은이 싱크로울 100%였다. 해맑은 으뜸은 풋풋한 매력의 정건주가 적역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속에서 고준이 연기한 한이상은 쉴 새없는 아재개그를 쏟아냈다. 노선재 작가는 "제가 그 아재개그 때문에 혼도 많이 났는데요, 아재개그가 웃겨서 쓴 게 아니라, 이상이가 자기도 모르게 불쑥 아재개그가 나오는 아재미가 있는 캐릭터라, 3회에서 자기도 이렇게 아저씨가 돼가는 게 두렵다고 했다. 이상이의 나이듦의 고충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마베'에서 화제를 모은 에피소드 중 하나는 정자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하리의 모습이었다. 노 작가는 "초반에 잡은 설정을 많이 수정했다. 정자공여에 대한 접근 방식이나 풀어가는 방식을 걱정하는 분이 많아서 후반 내용은 새롭게 썼다. 정자 공여 에피소드는 생물학적으로 접근하려 했으나 가볍게 다뤄지면 안되는 부분이라서 납득하고 수정했다. 기획했던 이야기를 풀지 못한 아쉬움은 남아있다"라고 고백했다.

'오마베' 스틸

'오마베'는 장하리와 한이상의 동거와 임신으로 마무리 됐다. 노선재 작가는 "처음부터 동거하는 두 사람이 손잡고 공원에서 산책하는 평범해서 행복한 모습으로 끝낼 생각이었다. 우리 사회가 결혼이란 제도에 너무 얽매여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임신에 대해서도 여러 방향으로 생각했지만 시청자분들은 아이 낳고 알콩달콩 잘 사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꽉 찬 엔딩을 원하셨던 거 같아요. 이상하리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테니 너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오마베'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드라마였다. 노선재 작가 역시 "장하리는 평범하지만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이라 공감을 해줄 지 걱정이 많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 부분을 많이 알아봐주셨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게 삶이라는 당연한 얘기도 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노선재 작가는 '오마베'를 통해 처음으로 메인작가로서 작품을 마쳤다. 노선재 작가는 "작가로서 생활은 보조 작가들과 회의하고 방안에서 글을 쓰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다. 많이 외로운 직업이다. '어른이야 말로 칭찬이 필요한데'라는 대사도 작업을 하면서 나왔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했다. 

'오마베'는 매주 수, 목요일 방영된 드라마로 지난 2일 호평속에서 종영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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