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이승기X원석 류이호"…'투게더' PD, 시즌2 향한 의지+자신 풀충전 [인터뷰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7.07 14: 02

'투게더'를 연출한 조효진·고민석 PD가 시즌 2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사 컴퍼니상상의 조효진 PD, 고민석 PD는 7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투게더'와 관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투게더'는 이승기, 류이호가 자신의 팬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국적이 다른 두 스타의 브로맨스, 현지 팬들이 추천한 여행 코스, 팬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녹여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조효진 PD, 고민석 PD

특히 이승기, 류이호가 각국의 '찐'팬들을 직접 찾아간다는 포맷은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았다. 고민석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새로운 곳에서 경험을 하는 여행을 생각하다가 뭔가 하나를 더 붙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강한 목적성을 부여하는 게 좋겠다 싶었다. 두 사람이 말도 통하지 않으니까 그저 편안하게 여행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투게더'는 다수의 국가에서 '오늘의 TOP 10 콘텐츠'에 이름을 올렸다. 조효진 PD는 "너무 감사드린다. 다른 나라의 연예인과 우리나라의 연예인이 만났을 때 반응이 어떨지 고민을 많이 했다. '투게더'가 10개국 톱10에 들어가고 해서 참여한 승기 씨와 이호 씨가 너무 좋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같은 '투게더'의 인기 요인을 말하자면, 이승기와 류이호의 케미 넘치는 브로맨스를 빼놓을 수 없다. 조효진 PD는 "촬영하고 나서 편집할 때 보니까 두 사람의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 친해져 가는 과정에서 브로맨스가 부각이 됐던 것 같다. 미션 같은 부분이 많긴 하지만 촬영하고 나서는 이걸 좀 줄이고 두 사람의 관계를 부각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둘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부분이 촬영 전보다 컸다"고 밝혔다.
고민석 PD
조효진 PD
이승기와 류이호는 제작진의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게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았다. 조효진 PD는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묻는 말에 "완전히 다른 두 나라 사람들과 본격적으로 해본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해서는 말을 통역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이 알아서 하길 바랐다. 언어도 문화도 안 통해도 우정을 쌓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두 사람이 영어는 어느 정도 하니까 의사소통은 그렇게 했다. 대신 제작진이 미션을 준다거나 할 때는 이호 씨가 못 알아들으면 안 되니까 통역이 들어갔다.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와야할 때는 승기 씨가 리액션을 기다려주기 힘드니까 제가 얘기를 하면서 퀴즈 내용을 동시에 이호 씨 언어로 써서 들어줬다"고 덧붙였다.
이승기와 류이호, 두 아시아 스타의 만남은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캐스팅 과정과 관련, 고민석 PD는 "이승기 씨는 워낙 예능 고수라서 섭외하는 데에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이호 씨는 여러 분들을 보는 중에 관심이 가서 인터뷰를 요청드렸다. 예능도 한 번도 안했다고 해서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이호 씨에게 첫 미팅에서 굉장히 선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성향도 말투도 그랬다. 또 이승기 씨와 웃는 게 너무 닮았더라. 이승기 씨에게 남성적인 면이 있다면 류이호 씨에게는 소년같은 면이 있어서 함께하면 더 좋은 시너지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망설일 것도 없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고민석 PD
조효진 PD
그러나 처음 한국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한 류이호는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예능에 능숙한 이승기와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았다. 이에 고민석 PD는 "류이호 씨는 한 방이 있다. 예상하지 못한 허당미도 있고 소년미도 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을 지어야 할 때 의외의 상남자 면모를 봤다. 마냥 소년 같지 않고 되게 남자구나 싶었다. 이를 본 이승기는 소년 같은 모습을 보이니까 둘의 케미가 예상보다 절묘했다. 그게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또 고민석 PD는 "류이호 씨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승기 씨는 예능계의 보석이고 류이호 씨는 원석 같은 존재다. 두 사람 모두 너무 빛이 나서 행복한 촬영을 했다. 시즌2를 너무 기대하고 있다. 제작진이 더 기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 이승기와 류이호도 시즌 2를 소망했다. '투게더'의 애청자 역시 한마음이다. 조효진 PD는 "이호 씨한테 연락이 왔다. 현지는 반응이 좋은데 한국은 어떻냐고 하면서 시즌2 갈 수 있냐고 하더라. 저희도 가고 싶다. 이호 씨한테 시즌2 가면 좋겠다고 하니까, 어떤 희한한 미션을 줄지 걱정도 기대도 된다더라. 한국말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밝게 웃는 사진과 함께 연락이 왔다. 시즌2에서 더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고, 언어유희로 다른 재미를 보여주면 참 좋겠다 싶었다. 시즌2로 가면 이호 씨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효진 PD와 고민석 PD는 시즌 2 제작에 대한 바람을 거듭 드러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당장 시즌 2는 어려운 상황. 이에 조효진 PD는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참여했던 연기자들이 시즌2를 가고 싶어 해서 기분이 좋다. 저희도 당연히 색다른 여행, 즐거운 여행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빨리 나아져서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때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밝혔다.
이어 "두 편에서 네 편에서 외전을 만들면 좋지 않겠나 싶다. 대만과 한국이 괜찮아진다면 서로의 나라로 둘이서 캠핑도 가고 싶어했다. 그런 것들을 하면 좋겠다. 얘기가 오고 가긴 했다"고 귀띔해 애청자들의 기대를 더욱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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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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