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공포증은 남 이야기' 켈리, 18일 만에 설욕 성공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08 21: 47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31)가 '두산 공포증' 탈출에 앞장 섰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개막전을 제외하고 모두 패배한 LG는 선발 투수로 켈리를 내세웠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하고 있는 켈리는 지난달 20일 첫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6회말 2실점 허용한 LG 선발투수 켈리가 이닝종료 후 박수를 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soull1014@osen.co.kr

본인과 팀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경기. 켈리는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쳤다. 2회까지 퍼펙트로 막았고, 타선에서는 2회와 3회 두 점씩을 내면서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 2사 후 정수빈에게 첫 안타를 맞은 켈리는 허경민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안타 두 개를 맞았지만, 삼진 두 개를 더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5회에도 삼진 두 개와 땅볼로 호투를 이어갔다.
5회를 마칠 때 두 팀의 점수는 6-1. 켈리는 6회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김재환-오재일-최주환-김재호-박세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면서 두 점을 추가로 내줬다. 만루에 몰리며 강판 위기가 오는 듯 했지만,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6회를 힘겹게 마쳤다.
이후에는 불펜이 켈리를 도왔다. 7회 김대현이 첫 테이프를 끊었고, 진해수-정우영이 남은 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김현수가 투런 홈런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LG는 지긋했던 두산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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