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형종(31・LG)이 1군 복귀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이형종은 8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지난 5월 1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손등에 투구를 맞았다. 왼쪽 중수골 골절 진단을 받으며 결국 1군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재활 단계를 거친 이형종은 7일 이천에서 진행한 퓨처스 경기에 나와 첫 실전을 소화했다. 5타석을 소화한 이형종은 안타 한 개와 볼넷 1개를 골라냈다.
첫 경기를 무사히 마친 그는 두 번째 실전에서는 좀 더 매서워진 타격감을 자랑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두산 선발 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득점에 성공한 그는 3회에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4회 땅볼로 돌아섰지만, 6회와 8회 각각 이교훈과 문대원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 경기를 펼쳤다.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주말 NC전에 복귀할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이)형종이는 어제(7일) 5타석 들어갔고 오늘도 칠 것”이라며 “본인 컨디션이 괜찮으면 빠르면 주말 경기에 (복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전반적인 이형종의 복귀 후 타선 계획도 구상해뒀다. 류 감독은 “2, 5, 6번 중 하나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왼손투수가 나오면 2번에 가고 (김)현수가 3번에 가는 것이 어떨까 싶다. 또 현수가 2번에 가면 중심 타선에 넣을까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주장 김현수는 이형종 이야기에 '완벽한 상태'에서의 복귀를 강조했다. 동시에 복귀 전까지 잘 버티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현수는 8일 경기를 마친 뒤 이형종과 투수 고우석의 복귀에 대해 "오면 좋다. 그러나 완벽하게 회복해서 오는 것이 첫 번째다"라며 "일단 올 때 오더라도 있는 선수가 힘내서 버티고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