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광장' 지코 "물욕 없어..'나는 자연인이다' 나가고파"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7.09 14: 01

[OSEN=박소영 기자 가수 지코가 '가요광장'에 나와 폭풍 재치 솔직 입담을 뽐냈다.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 지코가 게스트로 나왔다. 그는 ‘아무 노래’ 챌린지에 이어 신곡 ‘서머 해이트’ 챌린지로 가요계를 넘어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 ‘핫’한 주인공. 
지코는 “스코어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는 것보다 여러분들이 많이 들으면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음악을 했다. 그래서 ‘아무 노래’는 가장 큰 성과를 올린 곡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어떤 챌린지를 또 할까’ 보다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원래 반복하고 중복적인 걸 선호하는 성향이 아니라서 더 고민했다. 하지만 기대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한 번 더 가자고 했다. 민망함을 무릅쓰고 한 번 더 챌린지를 하게 됐다”며 ‘서머 해이트’ 챌린지를 설명했다. 
특히 이 곡은 밈(MEME)의 대명사인 가수 비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더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깡 신드롬’을 일으킨 비는 피처링 뿐만 아니라 ‘서머 해이트’ 챌린지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으로 지코와 특급 시너지를 발산했다.
지코는 “깡 신드롬이 본격적으로 불기 이전부터 비 형과 작업했다. 제가 먼저 곡 작업이 어느 정도 된 상황이라 비에게 연락했다. 녹음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 때쯤 ‘깡’ 신드롬이 되더라. ‘저 친구 역시 유행에 편승하네’ 이런 얘기 들을까 봐 좀 그런데 제가 제일 먼저 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저도 원래 꾸러기 표정이 있다. 비 형에게 진수 받지 않아도 됐다. 비를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학습 효과가 돼 있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에도 굳이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맞더라”고 자랑했다. 
지코는 다이나믹듀오 개코, 최백호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코’로 불린다. 개코는 “3대 코 중에 제일 핫한 지코. 이미 챌린지 영상, 뮤직비디오 다 봤다. 에너지 넘치는 음악 활동, 방송 활동 성실하고 센스 있게 잘하는 것 같다. 자극 받고 에너지 받는다. 대한민국 3대 코 널리 널리 알려 달라”고 깜짝 음성 응원을 보냈다. 
지코는 “개코 형님, 생각지도 못한 깜짝 메시지 너무 감사하다. 같이 좋은 음악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고 “나에게 개코란?”이란 질문에 “교과서, 나침반”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는 양동근의 ‘머피의 법칙’,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키네틱플로우의 ‘몽환의 숲’, 블락비의 ‘몇년 후에’를 자신의 성장곡으로 꼽았다. 
지코는 3시간 자고 나왔는데 ‘서머 해이트’ 라이브를 소화해 청취자들을 들썩거리게 했다. 스태프들이 부스에 들어와 호응해서 지코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지코는 더욱 텐션을 올리며 신나는 분위기를 이끌었다. 
연예인의 연예인인 지코다. 그는 효자곡에 대한 질문에 “싸이 ‘아이 럽잇’. 싸이에게 연락 와서 프로듀싱 해 달라고 하셨다. 제가 쓸 생각 없이 작업해 놓은 곡 들려 드렸는데 바로 하겠다고 하셔서 나오게 됐다. ‘보이즈 앤 걸스’는 아이러니하다. 연말에 나온 곡인데 지금도 여름 시즌송으로 알고 있더라. 여름만 되면 많은 분들이 들어 주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민호 ‘겁’. 저는 효자는 아니지만 속을 썩이지도 않았다. 사춘기가 없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아무 노래’는 챌린지 영상을 업로드 하고 음원 나오기 전까지 요청이 많았다. 그때 이 곡이 인기를 끌겠다 싶더라. 기대감이 생겼다.  ‘말해 예스 오어 노’는 ‘개그콘서트’에서 써주셔서 감사했다. ‘개그콘서트’가 없어져서 아쉽다. 유튜브 영상에서 찾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코의 히트곡인 ‘예스 오어 노’ 질문이 이어졌다. 지코는 “가끔은 사장 자리를 내려놓고 싶다? 노!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결정에 따른 책임감이 커졌을 뿐이다.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점은 아직 없다. 일이 재미있다? 노! 재밌는 게 사실 없다. 그래서 일을 하는 것 같다. 작업실에서만 살고 있지만 취미는 크게 없다. 그림은 어렸을 때 더 잘 그렸으니 지금은 자신감이 떨어졌다. 퇴보된 그림 실력을 마주하고 싶지 않더라”고 밝혔다. 
또한 “한정판이라면 가격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 노! 물욕이 없다. 콜렉터 기질도 없다. 셀카를 자주 찍는 편이다? 노! 잘 안 찍는데 팬들을 위해 몇 번 찍는다. 오늘 옷을 예쁘게 입었다 싶으면 전신샷은 찍기도 한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 예스! ‘나는 자연인이다’ 가고 싶다. 회사 이름이 킹 오브 더 정글이니까 자연속에 뛰어들고 싶다. 최근 3일 안에 받은 택배가 있다? 예스! 블루투스 스피커랑 클렌징폼을 시켰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또다시 이 곳에 출연했을 때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고 있을지 기대된다”며 활짝 웃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정은지의 가요광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