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알칸타라(28・두산)가 또 한 번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하며 승리를 챙겼다.
알칸타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1회와 6회 이천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삼진과 범타로 막으며 상대를 제압했다. 주무기 직구는 157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 투심 등을 섞어서 LG 타선을 봉쇄했다. 그사이 페르난데스의 투런 홈런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냈고, 8회말 박건우의 스리런 홈런까지 나오면서 두산은 6-0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공수주 조화가 잘 이뤄졌고, 포수 박세혁과의 소통도 잘됐다”라며 “LG 선수들이 공격적인 타자가 많고, 직구를 노리고 있다는 생각에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던지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안타를 내준 타자인 이천웅에 대해서는 “이천웅이 잘쳤다. 또 내 로케이션이 좋지 않았다. 6회에는 포크볼을 땅에 떨어트렸어야 했는데, 가운데로 몰렸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8승을 거두면서 ‘20승’도 한 번은 꿈꿔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알칸타라는 “아직 이르다”라며 “모든 투수들의 꿈이기도 한 만큼, 타선이 도와주고 내 몫을 다하면 해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