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류현진 동료' 맷 켐프, "나 안 죽었어" 부활 자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10 10: 02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동료로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유명한 맷 켐프(36)가 콜로라로 로키스에서 새 출발한다. 한 때 MVP 투표 2위에 오르며 8년짜리 대형 장기계약을 맺은 다저스 슈퍼스타였지만 30대 중반이 된 지금은 마이너리그 계약 신분이다. 
하지만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한 켐프는 화려한 부활을 자신했다. 지난 2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6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켐프는 지난주 콜로라도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켐프는 “사람들이 왜 35살이 늙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처음 빅리그에 올라왔을 때는 35살 선수들이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운다. 35살이지만 여전히 야구를 배우며 모든 사람들에게 조언을 받는다. 지금도 수준 높은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콜로라도 맷 켐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018년 다저스로 돌아와 반등에 성공, 올해의 재기상을 받은 켐프는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20경기만 뛰며 타율 2할 1홈런으로 부진했다. 5월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뒤 뉴욕 메츠로 이적했으나 갈비뼈 골절로 인해 7월에 또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켐프는 “작년에는 갈비뼈 골절로 방출되면서 기회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난 2018년 올스타였다”고 부활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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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만 아니라면 충분히 빅리그 활약이 가능하다는 게 켐프와 콜로라도의 생각이다. 제프 브리디치 콜로라도 단장은 “오른손 거포로 켐프는 여전히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그는 현장에 돌아와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데이브 매거던 콜로라도 타격코치도 “오랫동안 상대편으로 보며 존중해온 선수다. 왼손 투수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이다”고 기대했다.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쓴다는 점도 부활을 기대케 한다. 켐프는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86경기 타율 3할2푼7리 21홈런 OPS 1.005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8월15일 쿠어스필드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켐프는 “쿠어스필드에서 잘 쳤다. 공이 정말 잘 보인다”며 “여전히 팀에서 최고로 잘 칠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 콜로라도 승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고 거듭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자체 청백전에서 켐프는 콜로라도 에이스 헤르만 마르케스에게 볼넷을 얻었고,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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