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루징 탈출’ 롯데가 반등? 천적 두산 넘어야 가능하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10 14: 02

일단 6연속 루징 시리즈의 악몽에서 탈출하는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이후 여름의 반등을 자신하고 있는 롯데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반등의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열세’에 놓인 두산전도 극복해야 한다.
롯데는 10~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앞서 두 번의 시리즈에서는 모두 1승2패의 루징시리즈를 기록, 2승4패로 현재 열세에 놓여있다.
롯데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난 6월 11일 이후 28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6연속 루징 시리즈까지 탈출했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를 거둔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허문회 감독은 여름 이후 반등을 예고했다. 허 감독은 “8월 여름이 (순위 싸움) 시작이다. 그때 우리가 치고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제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습득한 것 같다. 초반에는 물음표를 던진 부분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각자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끝나고 나면 분명 (순위가) 위에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기 때문에 여름에 분명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상대가 최하위 한화라고 할 지라도 일단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은 차단했다. 이 동력을 고스란히 이어가야 한다. 
다만, 한숨을 돌리고 만나는 상대가 현재 리그 3위(33승23패) 두산이다. 순위표 위에 있고 전력도 탄탄한 두산도 이겨내야 반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올 시즌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두 번의 3연전 시리즈를 펼쳤다. 5월 12~14일 사직 3연전, 그리고 5월29~31일 잠실 3연전이다. 모두 1승2패를 마크했다. 
타선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이대호가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5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 외에 안치홍이 타율 4할2푼9리(28타수 12안타) 9타점, 손아섭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3타점, 전준우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를 마크하고 있다. 2할8푼6리의 팀 타율. 
이번 3연전 롯데는 서준원-박세웅-장원삼의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이 예고된 상황. 서준원은 두산전 2경기 선발 등판했다. 5월 13일 경기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30일 다시 만난 두산을 상대로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박세웅은 5월 14일 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장원삼은 시즌 첫 등판이 두산전이었다. 12일 경기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의 페이스는 주춤했던 반면, 두산의 페이스는 여전히 꾸준하다. 최근 10경기 5승5패지만,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타선에서 7월 들어 박세혁이 타율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 1홈런 7타점, 최주환 타율 4할5푼2리 8타점, 그리고 호베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타율 3할9푼4리 3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등도 롯데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크리스 플렉센, 유희관, 이영하 순이다.
하지만, 이번 3연전이 모두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 10일부터 전국적인 장마가 시작됐고 3연전 내내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휴식 차원에서는 더할나위 없지만 경기 감각 측면에서 우천 취소의 상황이 향후 경기들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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