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맞는가?".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그라운드에 나와 어필을 했다.
서건창의 1루 선상 2루타가 미묘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긴 타구는 1루 베이스 근처를 통과해 오른쪽 파울지역으로 급격히 휘었다.

강광회 1루심은 페어타구를 의미하는 사인을 주었다. 1루를 통과하고 파울지역으로 갔다는 것이었다. 서건창은 2루를 밟고 3루까지 뛰었다. 상대 우익수 프레스턴 터커가 볼을 더듬는 실책이 하나 끼여 있어 2루타로 인정받았다.
서건창은 개인 통산 200 2루타를 작성했다. 역대 74번째 값진 기록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곧바로 구기환 통역코치를 대동하고 박근영 주심에게 다가가 파울 여부를 물었다. 1루수 유민상이 페어가 아니라 파울같다는 제스처를 보고 확인한 것이다.
주심은 원심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주지시켰고, 윌리엄스 감독은 그대로 물러났다. 비디오판독은 요청할 수 없었다. 파울/페어 비디오판독 대상은 외야타구만 할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