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을 이틀 연속 제압하고 5연속 위닝시리즈를 질주했다.
KT는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0-7로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역대 46번째 사령탑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고 KT는 지난해 9월 29일 수원 삼성전 이후 286일 만에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8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발 최채흥은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타일러 살라디노(좌익수)-이학주(유격수)-이원석(3루수)-이성곤(1루수)-김동엽(지명타자)-박승규(우익수)-강민호(포수)-김지찬(2루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KT는 1회부터 빅이닝을 완성했다.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중간 안타와 강백호의 볼넷에 이어 유한준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배정대의 우익선상 2루타로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았다. 2-0. 박경수가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장성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2회 강민호와 박해민의 적시타 그리고 상대 실책을 틈타 3-4 턱밑 추격했다. KT는 2회 무사 만루서 강백호의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 때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았고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6득점째 기록했다. 기세오른 KT는 4회 로하스의 좌중월 솔로 아치로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3-7로 끌려가던 7회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상대 실책과 최영진의 중전 적시타 그리고 이성곤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7-7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KT의 뒷심이 더 강했다. KT는 7회 황재균의 중전 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강백호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9-7. KT는 8회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는 바람에 5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로하스는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주포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반면 삼성 선발 최채흥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7호 이성곤의 동점 투런포 덕분에 패전은 면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