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홈런 페이스' 김현수, 기우에 그친 ‘김관장 웨이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3 14: 10

“요 근래 보면 효과가 나타는 거 아닌가 싶다.”
김현수(32・LG)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투런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면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현수의 홈런 커리어하이는 2015년 두산 기록했떤 28홈런. 그러나 지난해에는 11홈런에 그쳤다. 시즌이 절반도 채 지나기 전에 김현수는 지난해 홈런에 한 개 차로 다가갔다. 지금의 홈런 페이스라면 25개 정도의 홈런이 예상된다.

9회초 1사 2루 LG 김현수가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KBO 통산 18번째 1000타점을 기록했다. / soull1014@osen.co.kr

지난해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한 홈런 페이스. 류중일 감독은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해답을 찾았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는 꾸준하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지금 팀에 전파가 돼서 (채)은성이, (이)형종이 등 현수의 웨이트 트레이닝 루틴을 따라하는 선수들이 많다”라며 “뒤에서 보면 몸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힘이 좋아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과하게 하면 근육이 너무 붙어 스윙이 무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중일 감독의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김현수의 홈런을 앞세운 LG는 8-5로 승리하며 두산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류중일 감독도 “최근에 보면 (웨이트 효과가) 나타나는 것 아닌가 싶다. 현수의 홈런 두 개로 이겼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현수는 홈런 페이스에 “더 못 친 시즌도 있었다”라며 “팀 승리에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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