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볼 치기 쉽지 않아" 이강철 감독, 소형준에 응원 메시지 [오!쎈 수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13 13: 32

"소형준의 공이 치기 쉬운 공은 아니다. 앞으로 본인 공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특급 신인' 소형준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소형준은 지난 11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 출격했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15일 만의 등판.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2주 정도 휴식을 가지면서 다시 힘이 붙었고 구종의 완성도를 보완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감독의 바람이 전해진 것일까.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5회초 1사 1루 상황 KT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 소형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소형준은 7-3으로 앞선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주권(⅔이닝 2피안타 2실점)과 유원상(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소형준의 시즌 5승은 물거품되고 말았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두고 소형준의 투구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3회까지는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4회 마운드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했다. 이후부터 밸런스가 잡히고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평가. 
소형준의 소극적인 투구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자꾸 피해가길래 마운드에 올라갔다. 소형준의 공이 치기 쉬운 공은 아니다. 앞으로 본인 공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승리를 놓친 건 아쉽지만 어제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쉬면서 컨디션도 회복하고 그동안 왜 안 됐는지 다시 생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는데 잘 쉬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건 크게 달라진 게 없는데 마운드에서 생각하는 게 달라졌다. 그전까지 결과를 먼저 생각하며 부정적인 생각이 앞섰는데 이제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상황에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이 11일 삼성전을 계기로 싸움닭으로 변신하길 바라는 게 이강철 감독의 마음 아닐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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