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대→복귀 준비" 김명신, 스피드 업+결정구 향상 '1군 준비'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5 12: 10

안정적인 제구는 그대로, 여기에 구속도 올랐다. 김명신(27・두산)이 1군 복귀 준비를 위한 발걸음을 힘차게 옮기고 있다.  
김명신은 지난 5월 사회 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모두 마치고 퓨처스리그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 김명신은 6경기에 나와 7⅔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에 12실점(5자책)이 다소 있었지만, 특유의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흔들림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김명신은 "이제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라며 "처음에 복귀했었을 때는 잘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욕심을 냈다. 그러다보니 과부하가 와서 처음부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베어스 김명신 / bellstop@osen.co.kr

복귀 이후 두산 퓨처스리그에는 김명신보다 어린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김명신은 "최근에 복귀하고 나니 다들 나이가 어려졌다. (이)동원이와 나와 동갑이고 위에도 몇 명 없었다"고 웃었다.
김명신은 입대 전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을 한 뒤 몇몇 선수들은 구속 향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김명신도 평균 140km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재 최고 구속은 143km 정도. 김명신은 "조금 더 올라올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고 장점인 제구는 여전했다. 지난 11일 고양전에서 김명신은 2이닝 동안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실책으로 실점이 나왔지만, 공격적인 승부가 빛났다. 31개를 던진 가운데 25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김명신은 "수비 실책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경기 운영 등에서 많이 배웠던 경기다"라며 "그래도 제구는 꾸준하게 잘되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명신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현재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연습하고 있다. 워낙 제구력 있는 투수로 윤명준과 비슷하다. 경기를 하는 것을 봐야하는데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1군, 2군 투수코치도 시간을 주자는 의견이 있다"라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명신 역시 조급함을 버렸다. 김명신은 “무리하지 않고 하나씩 준비해 나가고 있다”라며 "아프지 않게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확실한 무기도 갈고 닦겠다는 뜻도 전했다. 김명신은 "결정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포크볼이 많이 좋아졌다. 그동안 조금은 밋밋했는데, 영상도 많이 보면서 노력했는데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빠르지 않은 구속에 안정적인 제구를 갖추고 있어 김명신에게는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김명신도 "이제 군 복무도 마쳤고, 나도 (유)희관 선배님처럼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감각도 좋다. 1군에 올라가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상대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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