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박주홍 실수, 언젠가 후배에게 말할 수 있는 좋은 경험”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14 18: 12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는 후배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주홍의 실책은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인선수의 실수를 감쌌다.
박주홍은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1회말 2사 만루에서 김민식의 안타성 타구를 잡으려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타구는 박주홍을 지나쳐 뒤로 굴러갔고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가는 참사가 벌어졌다. 키움은 이 장면으로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키움 박주홍. /cej@osen.co.kr

손혁 감독은 “비가 와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도 있고 처음 경기에 나가다보니 긴장해서 그런 것도 있다”면서 “어떤 종목이던지 처음부터 잘하는 선수도 있고 처음에는 실수를 하다가 좋아지는 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실수도 나중에 선배가 됐을 때는 후배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아직 어린 선수고 미래가 창창한 선수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를 너무 오래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박주홍을 격려했다.
박주홍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38경기 타율 2할4푼1리(137타수 33안타) 2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1군 데뷔전을 가졌지만 1회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고 이후 타격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렇지만 키움은 박주홍을 향후 타선을 이끌어갈 거포 유망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캠프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