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휴식 징크스도 극복' 데스파이네, 흑자 승률 이끈 에이스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4 21: 01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KT)가 '징크스' 극복에 성공했다.
데스파이네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뒤 등판을 하는 패턴을 유지했다. 4일 등판이 본인 컨디션 유지에 좋다는 것. 성적도 좋았다. 4일 휴식을 하고 나섰던 9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07으로 좋았다. 반면 일반적인 선발 투수 등판 간격인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다. 

1회초 KT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나 '자연'이 데스파이네의 루틴을 막았다. 12일 삼성전에서 김민수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13일 월요일 경기가 생겨 4일 휴식을 취한 데스파이네가 선발 등판 예고가 됐지만, 비로 인해 다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결국 데스파이네는 원치 않은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불안했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이날 데스파이네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서 한화 타선을 상대했다. 
1회에는 출루 허용 뒤 땅볼과 삼진으로 한화 타선을 눌렀고, 2회와 3회에는 병살을 얻어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6회까지 한화 타선을 압도한 데스파이네는 7회 최진해의 2루타 뒤 박정현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임종찬의 2루타 때 홈으로 돌아오는 박정현이 태그 아웃 됐고, 대타 이해창까지 삼진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총 95개의 공을 던진 데스파이네는 8회 손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데스파이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타선은 7점을 뽑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추게 했다.
손동현이 8회초 1실점을 막은 뒤 이보근이 남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KT는 30승 29패를 기록하며 '흑자 승률'을 만들었다. 아울러 데스파이네는 시즌 6승(4패) 째를 거뒀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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