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걱정 끝" 추신수 38번째 생일, "야구할 때 살아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15 05: 20

“솔직히 올해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즌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38번째 생일을 맞이한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은퇴 걱정을 털어놓았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현지시간으로 7월13일 자신의 38번째 생일에 현지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와의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이 끝난다. “텍사스가 아니라면 경기에 뛰고 싶지 않다”며 레인저스 팀에 애정을 드러낸 추신수이지만 2021년 거취에 대해선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텍사스 추신수. /dreamer@osen.co.kr

추신수는 “사람마다 각자 운명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올해가 끝날 때 나의 운명을 보고 싶다”며 “내년에 일어날 일이다. 올해 우리가 한 경기를 한다면 그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뛸 것이다”고 불확실한 미래보다 눈앞에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야구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추신수는 “가족과 함께 집에 있을 때 많은 행복과 좋은 에너지를 받지만 야구인들을 보면 또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 전혀 다른 행복이다. 유니폼을 입고 클럽하우스 안을 걸을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게 바로 나 자신이다. 야구는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1회초 텍사스 선두타자 추신수가 안타를 날리고 1루로 질주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야구를 사랑하는 만큼 현역 연장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는 “솔직히 올해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즌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고 털어놓으며 “누가 알겠나.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안 한다. 우리 팀원들 모두 건강하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길 바란다.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추신수는 “매 시즌마다 생각하지만 항상 나 자신을 믿는다. 앞으로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자신하며 “매일 준비할 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 노력한다. 내 스피드를 유지하고 싶다. 더 빨라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기 후반 득점을 올리는 데 필요한 스피드를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다. 대주자로 교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추신수가 현역 연장 꿈을 이루기 위해선 올 시즌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에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다가올 겨울에는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이떨어진 베테랑 선수들의 입지도 좁아질 게 분명하다.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질 2020년, 추신수의 현역 연장이 걸린 운명의 해다.
추신수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한편 추신수의 텍사스는 오는 25일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갖는다. 최근 팀 자체 청백전에서 추신수는 1번타자로 나서며 우익수 수비도 맡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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