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마무리 힉스 시즌 불참, 김광현 선발진 합류 가능성 커지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15 11: 0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투수 조던 힉스(24)가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힉스가 올 시즌 팀에서 뛰지 않는다. 힉스는 당뇨병이 있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선수는 올해 시즌을 소화하지 않아도 연봉과 서비스타임을 보장받는다”라고 전했다.
힉스는 강속구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최고 104.3마일(167.9km)을 찍으면서 29경기(28⅔이닝) 2승 2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2회초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이 힐만 전 SK 감독이 마이애미 3루 코치가 보는 가운데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지난해 6월 힉스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7월경 복귀가 가능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7월까지 연기되면서 개막과 비슷한 시기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마무리투수 힉스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5선발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잭 플래허티-마일스 미콜라스-다코타 허드슨-아담 웨인라이트-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구성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힉스가 이탈하면서 생긴 마무리투수 공백을 메우는데 가장 적합한 선수가 바로 5선발 마르티네스다. 지난 시즌 토미 존 수술로 이탈한 힉스를 대신해 마무리투수를 맡아 48경기(48⅓이닝) 4승 2패 3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17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에는 힉스를 대신해 마무리투수를 맡을 투수가 마땅치 않다. 마무리투수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가 불펜으로 이동하고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는 것이 무난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의 선발진 복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광현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가.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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