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있다” 손혁의 뼈 있는 말, 한현희 분발 자극할까?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15 13: 07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5선발 한현희(27)를 향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투수에 도전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 시즌 선발투수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빠르게 선발진에 적응할 겻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현희는 올 시즌 11경기(55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6.87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무려 17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키움 한현희. /youngrae@osen.co.kr

지난 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1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10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한현희는 무릎쪽에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고 손혁 감독은 한현희에게 10일 휴식을 줬다.
하지만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부진한 투구내용이 이어졌다. 한현희는 2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당했다. 1회말 좌익수 박주홍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안줘도 될 점수를 주긴했지만 이후에도 안정을 되찾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손혁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현희가 타자와 너무 어렵게 승부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 주자가 나갔을 때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어렵게 가다가 볼 카운트가 몰리고 그 다음에는 코스보다 힘으로 던지니까 타자에게 많이 맞는다”라며 최근 한현희가 부진한 이유를 짚었다.
이어서 “주자가 나가면 그냥 점수를 준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 어렵게 승부하니 투구수는 투구수대로 늘고 투구 내용도 좋지 않다”라며 아쉬워했다.
“본인이 잘해야지 자리가 보장된다”라고 말한 손혁 감독은 “이겨낼 것은 이겨내야 한다. 선발투수 경쟁자들도 있다”라며 한현희의 분발을 촉구했다.
현재 키움 선발투수 후보로는 문성현, 김선기, 신재영 등이 있다. 문성현은 이미 임시선발투수로 지난 8일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 경기에서 문성현은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오는 16일에는 휴식을 취하는 최원태를 대신해 선발투수로 나선다.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선기도 선발등판이 가능하다. 지난 시즌 선발등판 6경기를 포함해 7경기(28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아직 1군 등판 경기는 없지만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3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고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키움은 7월 들어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다. 에이스로 발돋음한 요키시와 부상에서 돌아온 브리검을 제외하면 5이닝을 채운 선발투수가 없다. 선발진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현희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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