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없는 2021년” 돌아온 남경호, 재도전하는 '1차지명 성공기'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5 14: 32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네요.”
남경호(26・두산)는 지난 6월말 공익근무를 모두 마치고 소집해제 돼 팀에 합류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입단 첫 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시리즈 반지까지 손에 끼었다.

두산 베어스 남경호./ bellstop@osen.co.kr

가능성을 보인 첫 해를 보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에 통증이 왔고, 편도선염까지 겹치면서 제거 수술을 받았다.
부상 악령과 싸우던 그는 2018년 시즌 종료 후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서 입대를 택했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1년 6개월 넘게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던 만큼, 남경호는 차근 차근 몸 상태를 올렸다. 아직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한 채 캐치볼을 하는 단계인 만큼 조급한 마음을 버렸다.
남경호는 “공익 근무를 하면서 아프지 않기 위해 보강운동에 많이 신경을 썼고,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라며 “준비를 잘한 것 같은데 오랜 시간 쉬었던 만큼 부족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일단 본격적으로 경기를 하기 위한 단계는 순조롭게 밟아가고 있다. 남경호는 “일단 캐치볼을 하고 있는데 감은 좋다”라며 “오래 쉬었던 만큼, 일단 꾸준하게 해야할 것 같다. 무리하면 오히려 안 좋은 상황이 올 것 같아 길게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두산은 1차 지명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빛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영하(2016년), 최원준(2017년)이 부상을 털어내고 1군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남경호 역시 1차 지명 성공기를 다짐했다. 남경호 “1차 지명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그래야 나와 팀 모두 좋은 것 같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호는 “4~5년 정도를 1군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느꼈다. 이제 전역해서 돌아온 만큼 올 시즌 준비 잘해서 쉰 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내년에는 부상도 없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많은 준비를 해서 흠집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절실한 각오를 남겼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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