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으로 첫 안타' 김지수, 평생 기억 새긴 '모교의 땅' [오!쎈 수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5 13: 02

김지수(24・한화)가 ‘모교의 땅’ 수원에서 특별한 기억을 안고 가게 됐다.
김지수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7차전에서 7회말 대수비 출장했다.
이용규를 대신해 7회말 대수비로 경기에 나선 김지수는 1-7로 지고 있던 8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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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손동현을 상대한 김지수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고, 7구 째 포크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지수의 데뷔 첫 홈런이자 첫 안타였다.
김지수는 2015년 육성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16년 정식선수가 돼 1군에도 콜업됐지만, 6경기 출장에 그쳤고 7타석에서 안타는 신고하지 못하고 삼진 4개를 기록했다.
2017년 시즌 종료 후 실시한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이적한 김지수는 지난 8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다.
8일 곧바로 중견수-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김지수는 이후에는 대주자 및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프로 입단 후 5시즌 동안 첫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김지수의 첫 안타는 ‘모교’ 유신고의 연고지인 수원에서 결국 나왔다. 단순한 단타가 아닌 데뷔 홈런이었다.
승부에 영향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그동안 백업으로 나섰던 김지수에게는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짜릿한 순간으로 남게 됐다.
한화는 결국 2-7로 이날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김지수에게는 어느경기보다 잊을 수 없을 의미있는 수원 원정으로 남게 됐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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