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살라디노, 외야부담 여부 물었더니 "팀이 필요하면 OK"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15 10: 11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1군 복귀 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1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살라디노에게 현재 컨디션을 묻자 "확실히 많이 좋아졌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 후 잘 쉬었고 재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덕분에 오늘도 열심히 훈련했고 3연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살라디노에게 1군 무대에 복귀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하자 "등과 허리 부분에 통증이 있었는데 야구라는 종목이 허리를 숙이고 돌리는 동작이 많다 보니 부상 직후 많이 조심스러웠고 걱정되기도 했다. 금방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지켜보면서 확실히 몸을 만들어 복귀하게 됐다"고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삼성 살라디노가 달아나는 좌중간 뒤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허삼영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cej@osen.co.kr

살라디노는 도루가 허리 부상에 영향을 미쳤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 내가 슬라이딩할 때 부드럽지 않다고 느낀다. 확실히 이번 기회를 통해 어느 부위가 안 좋았고 불편했는지 파악했다. 항상 완벽한 상태에서 경기할 수 없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살라디노의 말이다. 
올해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살라디노는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이에 그는 "계속 적응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동영상을 보는 것과 직접 상대하는 건 느낌이 다르다. 직접 경험해보고 나 스스로 투수 성향을 파악하며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대답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삼성 살라디노가 달아나는 좌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cej@osen.co.kr
살라디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국내 투수를 묻자 "아직까지 많은 투수들을 만나보지 못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 투수는 딱히 없다"고 말했다.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 외야 수비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어느 포지션이든 다 장단점은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집중할 뿐이다. 벤치에서 멀티 포지션을 강조하는데 나도 벤치의 요구에 따라 수비 포지션에 맞춰 집중하고자 한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라디노가 팀내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는 좌완 최채흥이다. 장난도 많이 치고 농담도 자주 나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는 라이블리가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 라이블리를 보면서 어떻게 장난을 치고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이는지 보고 배운다"고 전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프레스턴 터커(KIA) 등 타 구단 소속 외국인 타자보다 성적이 뒤처진다는 지적에 대해 "당연히 부담은 있다.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부진한 선수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로하스와 터커는 장타 능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다. 반면 나는 로하스와 터커에 비해 장타 능력은 당연히 비교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발휘해 공격과 수비에서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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