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28)가 또 한 번 남다른 안정감을 뽐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3.14으로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역할을 했다.

이날 역시 알칸타라는 최고 154km의 직구와 더불어 포크(24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7개), 투심(3개)를 고루 섞어 던지며 SK 타선을 묶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타자 이현석과 정현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알칸타라는 최정의 적시타로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 채태인의 안타가 나왔지만, 박건우의 홈 송구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다. 2사 후 안타가 나왔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는 등 위력투가 이어졌다.
타선도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 2점, 5회 3점, 6회 2점을 뽑아내며 알칸타라의 승리 요건을 만들어줬다.
알칸타라는 7-2로 앞선 7회초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104개.
홍건희와 함덕주가 7,8,9회를 막아냈고, 알칸타라는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겼다. 개막전 패배 이후 무패 행진도 이어졌다. 아울러 에릭 요키시(키움)와 어꺠를 다승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