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KIA)은 승리에 목마르다. 지난달 9일 수원 KT전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광주 삼성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3연패 기간 중 두 차례 대량 실점을 하는 등 모두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지난해 평균 자책점 1위에 등극했던 양현종의 15일 현재 평균 자책점은 5.65까지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현종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컨트롤보다 커멘드의 문제다. 예를 들면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거나 직구가 낮게 제구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경기(10일 광주 키움전)에서 봤을 때 3회까지 아주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감싸 안았다.

이어 "양현종은 다음 등판까지 꾸준히 열심히 하는 선수다. 항상 야구장이나 웨이트트레이닝장에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잘 관리하는 만큼 다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종이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6승을 향한 6번째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5패(평균 자책점 5.65). 삼성과 두 차례 만나 승패 모두 경험했다. 5월 10일 첫 대결에서 6이닝 2실점(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호되게 당했다. 지난달 21일 광주 경기에서 4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삼성전 패배 이후 3연패 수렁에 빠진 만큼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의지가 남다를듯.
KIA는 전날 경기에서 극적인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1-2로 뒤진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우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이뤘고 9회 2사 1,3루서 최형우의 우월 3점 아치로 5-2로 승기를 가져왔다. 문경찬 대신 뒷문을 지키는 전상현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제압했다. 짜릿한 승리를 거둔 만큼 팀 분위기는 좋다.
양현종이 에이스 본능을 다시 발휘한다면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될 가능성이 높다. KIA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