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좋다 나쁘다 하긴 그렇다.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복귀 후 첫 고배를 마신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을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대구 KIA전에서 2-1로 앞선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항상 이길 수도 없고 잘 막을 수도 없다.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부정적인 시각이 많겠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이야기하긴 그렇고 좌타와 우타 상대 타율의 차이가 크다. 지금 상황에서 계속 믿고 갈 생각이다. 어제 경기 때문에 보직을 바꾸는 건 팀을 더 흔드는 거 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1군 엔트리 말소 후 구위 재조정의 기회를 줄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그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삼성은 김상수(2루수)-구자욱(좌익수)-김동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최영진(1루수)-이학주(유격수)-박승규(우익수)-김민수(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