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진한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재조정에 대해 언급했다.
샘슨은 전날(15일) LG전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 째, 그리고 평균자책점은 6.50으로 상승했다.

첫 3이닝까지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기록 중인 샘슨이다. 하지만 4회 이후, 특히 5회부터 내용이 좋지 않다. 샘슨의 5회 피안타율은 5할, 피OPS는 1.287이다.
전날 경기 역시 4회 2실점을 한 뒤 5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는 등 추가 6점을 헌납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기울게 만들었다.
허문회 감독은 “어제도 한바퀴 돌고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4회 이후 성적이 안 좋다. 자가격리의 여파도 아직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샘슨의 재조정은 감독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뽑을 때 메이저리그에서 잘했던 선수다. 지금 단정짓기는 힘들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재조정에 대해서도 “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선수 본인의 의사, 투수 파트의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단 프런트까지 의견을 모아 샘슨의 재조정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