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이달 들어 평균 자책점 11.57를 기록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허삼영 감독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환은 15일 현재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5푼에 불과하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할2푼1리에 이른다.
허삼영 감독은 16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좌타자와 우타자의 피안타율이 극단적이다. 구위보다 커맨드 부분을 세부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며 "갑자기 오승환에게 뭔가 가르치겠다는 건 아니다. 선수 본인이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하고 수정할 건 수정해야 한다. 기술적인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타자들이 오승환의 구속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한다.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항상 이길 수도 없고 잘 막을 수도 없다.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부정적인 시각이 많겠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지금 상황에서 계속 믿고 갈 생각이다. 어제 경기 때문에 보직을 바꾸는 건 팀을 더 흔드는 거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1군 엔트리 말소 후 구위 재조정 기회를 줄 생각이 있냐는 물음에 "그럴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