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가 데뷔 처음으로 2번 타순에 포진했다.
허문회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롯데는 정훈(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손아섭(우익수) 이대호(1루수)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마차도(유격수) 김준태(포수) 민병헌(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동희의 데뷔 첫 2번 타순 선발 출장이다.

‘강한 2번 타순’을 중요시하는 허문회 감독이 한동희를 2번에 배치한 이유는 역시 최근의 공격 생산력 때문이다. 한동희는 전날(15일) 사직 LG전에서도 타일러 윌슨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최근 때려낸 5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이다. 7월 들어서는 타율 3할(40타수 12안타) 6홈런 14타점 OPS 1.131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7월 OPS 팀 내 1위, 리그 전체로는 3위에 해당한다.
허문회 감독은 “7월 OPS가 좋아서 2번 타순으로 올려놓았다”면서 “그동안 좋은 재능을 갖고 있었다. 아마추어때도, 그리고 2군에서도 다 보여줬기 때문에 1군에서 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며 한동희를 2번 타순에 배치하고 그동안의 부진에도 기다렸던 이유를 전했다.
좋아진 이유는 결국 땅볼이 됐던 타구들이 이제 뜬공 혹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바뀌면서다. 허 감독은 “연습할 때부터 변화를 주고 있다. 땅볼 타구들을 라인드라이브와 뜬공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타격코치를 거쳐서 조언을 했고,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가능했던 것 같다”며 “연습을 꾸준히 했고, 오후 일찍 나와서도 연습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