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다. 컨디션 찾아서 올라왔으면 좋겠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채은성에 대해 언급했다.
채은성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9푼1리(33타수 3안타)였다. 시즌 타율도 2할5푼9리까지 떨어졌다. 류중일 감독은 뚝심으로 채은성에게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지만 결국 선수 스스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채은성 스스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채 2군행을 원하는 듯했다. 면담 끝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채은성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류중일 감독은 “잘 안되면 본인이 가장 힘들다. 오늘 수석코치, 타격코치와 면담을 했다. 자신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고 채은성 자신도 이천에서 열흘이든지 그 이상 회복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더라”면서 “시간을 주면 회복을 해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컨디션 찾아서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당분간 채은서의 자리는 홍창기가 채울 전망이다. 홍창기의 페이스가 괜찮기에 류중일 감독도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홍창기는 올 시즌 51경기 타율 2할5푼8리(97타수 25안타) 1홈런 7타점 OPS 0.800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전날(15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4할4푼(25타수 11안타)에 달한다. 류 감독은 “(홍)창기가 최근 좋다. 왼손 투수 공도 잘 칠 수 있는 선수다”며 당분간 홍창기에게 기회를 줄 것임을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