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선발 조기 교체라는 대형 변수를 딛고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9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6승(25패) 째를 기록했다. SK는 2연패. 시즌 전적은 19승 43패가 됐다.
이날 두산은 박건우(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3루수)-허경민(유격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

SK는 선발 투수로 백승건이 나왔고, 최지훈(중견수)-최준우(2루수)-최정(지명타자)-한동민(우익수)-윤석민(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정진기(좌익수)-이현석(포수)-김성현(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취점을 두산에서 나왔다. 1회말 박건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진루타로 홈을 밟았다.
두산은 선발 투수 플렉센을 조기에 내렸다. 1회초 최지훈의 타구가 플렉센 왼 발등을 강타했고, 플렉센은 1회초를 끝까지 소화했지만, 2회부터는 박치국이 올라갔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겼지만, 두산은 3회에도 득점을 이어갔다. 1사 후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쳤다. 여기에 좌익수가 공을 놓치면서 정수빈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두산은 한 점을 더했고, 오재원의 볼넷 뒤 김재환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4회말 두산은 1사 후 오재원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를 훔쳤다. 박세혁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점수는 4-0이 됐다.
5회초 SK가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으로서는 실책이 아쉬움이 됐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내고 나갔다. 이어 최지훈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오재원은 병살로 만들기 위해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유격수에게 공을 던졌지만, 크게 빗나갔고 결국 2,3루 위기에 몰렸다. 최준우를 1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지만, 최정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두 팀은 3점 차가 됐다.
SK는 8회초 최정이 윤명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2-4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추가점이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두산이 3연전에서 2승을 챙겼다.
두산은 선발 플렉센의 조기 강판 이후 박치국이 4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채지선(2이닝 무실점)-윤명준(⅓이닝 1실점)-이형범(⅔이닝 무실점)-함덕주(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SK는 임시 선발로 나섰던 백승건이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 째를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