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6점차의 점수 차를 극복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15-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위닝시리즈를 기록, 시즌 29승30패를 마크했다. 반면, LG는 1승2패 루징시리즈로 31승29패1무에 머물렀다.
롯데가 이번 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1회말 2사 후 손아섭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이대호의 좌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전준우가 LG 선발 정찬헌의 초구 142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에는 1사 후 한동희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의 1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대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4-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G의 반격은 4회말부터 시작됐다. 2사 후 이형종이 롯데 선발 장원삼의 2구 142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그리고 전날(15일)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5회에 대량득점으로 역전을 시켰다. 5회초 1사 후 손호영의 중전안타, 이천웅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고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현수가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1사 2,3루로 기회를 이었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고의4구로 출루,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롯데 선발 장원삼을 강판시켰다.
그리고 1사 만루에서는 이형종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를 불러들여 4-4 동점에 성공했다. 2사 2,3루 기회가 계속됐고 유강남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6-4 역전에 성공했다. 5회 5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6회에도 LG가 득점에 성공, 멀찌감치 달아났다. 정주현의 유격수 내야안타, 손호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1루 주자 손호영의 2루 도루과정에서 실책성 송구가 나왔는데, 이때 3루 주자 정주현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당했다. 1사 2루가 됐다. 그러나 이천웅의 볼넷, 오지환의 2루수 내야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라모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이형종의 좌전 안타, 유강남의 2루수 내야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0-4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하지만, 이는 대첩의 전초전에 불과했다. 롯데가 6회말 6점의 점수차를 극복했다. 6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이대호가 3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LG 3루수 손호영이 실책을 범해 상황이 이어졌다. 전준우가 삼진을 당했지만 안치홍의 사구로 1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고 마차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준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10을 만들었다.
민병헌은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정훈이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8-10까지 추격했고 2사 2,3루 기회가 계속됐다. 그리고 한동희가 LG 여건욱의 몸쪽 146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재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1-1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는 1사 후 전준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로 2루 까지 진루해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마차도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2-10으로 달아났다.
혼란스럽게 요동쳤던 경기는 8회부터 잠잠해졌다. 8회말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이대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대첩에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는 필승조 박진형,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는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한동희가 6회 6점차를 뒤집는 재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한동희를 비롯해 정훈, 손아섭, 이대호, 전준우 모두 멀티 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LG는 10-4로 앞서다 재역전을 당하는 경기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발 정찬헌은 5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6탈삼진 10실점(5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회말 3루수 손호영의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