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도 OK' 박치국, "선발이요? 전 자주 나갈래요" [잠실 톡톡]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6 22: 11

"저는 자주 나가는 것이 좋아요."
박치국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팀 간 9차전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이 타구에 왼 발등 부분을 맞아 1회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박치국이 뒤를 이었다. 선발 공백에 불펜 소모가 많을 법도 했지만, 박치국은 5회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버티며 팀의 4-2 승리 발판을 놓았다.

이날 5회까지 총 5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6개)를 섞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이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제 몫 이상을 해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치국은 "플렉센이 맞은 뒤 곧바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라며 "사실 5회까지 던지거나 승리 투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빨리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공격적으로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등판 상황을 설명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보였지만 박치국은 손을 내저었다. 박치국은 "올 시즌 길게 던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선발 이야기가 조금 나오는 것 같기도 한데, 선발은 5일 만에 나가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롱릴리프는 괜찮을 지 모르겠지만, 자주 나가는 중간 투수가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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