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는 꽃다발, 홍상삼은 깜짝 하이파이브...친정은 따뜻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18 00: 04

 포근했던 친정 나들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의 환송식을 가졌다. 작년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명기에게 처음으로 환송식을 했다. '한번 타이거즈는 영원한 타이거즈'라는 구단의 방침이었다. 
홍건희는 지난 6월 7일 두산 내야수 류지혁과 맞트레이드로 이적했다. 2011년 입단 이후 10년 동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하는 날이었다. 당연히 KIA가 가만 있지 않았다. 작년 이명기와 똑같이 환송회와 환영회를 열어 친정의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산으로 이적한 홍건희가 17일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옛 동료들과 석별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제공

KIA는 홍건희에게 기념 액자와 꽃다발을 전달했고,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하이파이브로 정식으로 환송했다. 두산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우라는 염원을 담았다. 홍건희는 실제로 두산 이적후 12경기에 등판해 1승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12의 활약을 펼쳤다. 두산의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KIA 유니폼을 입은 류지혁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해 있다. 당장 트레이드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실전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보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제몫을 해주었다. 향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다면 공수에서 상당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행사를 위해 도열했던 두산 선수들이 KIA 더그아웃에 있는 홍상삼에게 손짓한 것이다. 홍상삼도 두산에서만 뛰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방출되어 KIA로 이적했다. 홍상삼이 뛰어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즉흥 이벤트를 실시했다. 선수들 모두 박장대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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