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오지환(30)이 2번 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오지환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두고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오지환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3회말 김진욱의 2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고, 5회에는 황영국의 2구째 143km 직구를 걷어올려 다시 우측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팀 승리를 이끈 오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홈경기라 조금 편한 마음이었고 선취점과 추가점수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편하게 경기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은 경기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오지환은 2번, 6번, 7번, 8번, 9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중 2번타자로 나섰을 때 성적은 다른 타순에 있을 때의 성적보다 월등히 좋다. 2번타자로 출전한 경기를 제외한 성적은 타율 2할4푼2리(161타수 39안타) 5홈런 20타점으로 저조하지만 2번 타순에서는 타율 3할6푼(50타수 18안타) 2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KBO리그에서는 ‘강한 2번타자’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 김하성(키움 히어로즈), 터커(KIA 타이거즈) 등이 대표적인 강한 2번타자다.
오지환은 아직 강한 2번타자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 시즌 성적은 앞서 언급한 선수들과 비교해서는 부족하고 팀에서 확고한 2번타자로 자리잡은 것도 아니다. 올 시즌 LG에서 2번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오지환(55타석)이 아닌 김현수(169타석)다. 하지만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점점 ‘2번에서 강한타자’가 되어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