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임찬규(28)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안좋았던 기억을 뒤집었다.
임찬규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1회초와 2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한 임찬규는 3회 1사에서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정은원과 이용규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김태균과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하주석과 김지수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찬규는 5회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까지 투구수 93구를 기록한 임찬규는 팀이 8-0으로 앞선 7회 진해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까지 찍혔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2%(67구)가 나올 정도로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했다.
최근 2시즌 동안 임찬규는 한화만 만나면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한화를 상대로 5경기(13이닝) 3패 평균자책점 11.77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두 차례 선발등판해 5월 3일 6⅓이닝 4실점, 6월 20일 3이닝 8실점(7자책)으로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시즌에는 구원등판 2경기, 선발등판 1경기에서 1패를 당하며 한화전 3연패를 기록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달 17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한화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5승을 따냈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0.75로 압도적인 모습이다.
팀이 힘겨운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눈부신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올해 새로운 한화 킬러로 변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