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듀오’ 안우진-조상우, SK '대타'에 동시 침몰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18 00: 10

 키움이 자랑하는 필승조 안우진과 조상우가 SK 타선을 상대로 나란히 고개 숙였다.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SK전. 양 팀 선발 김주한(SK)과 이승호(키움)가 4회 이전에 강판되고 타격전이 이어졌다. 키움은 3회 김혜성이 만루 홈런, 4회 이정후가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SK는 최정의 2타점 2루타, 고종욱의 적시타 등으로 따라갔다. 
SK는 6회 대졸 신인 최지훈이 좌완 이영준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8-9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최지훈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8회말 2사 주자 만루 SK 채태인에게 우익수 앞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키움 조상우가 아쉬워하고 있다./ rumi@osen.co.kr

키움은 7회 불펜 김상수를 올렸고, 2사 후 김강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잔부상으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안우진으로 교체됐다. 안우진은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8회말 1사 SK 한동민이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rumi@osen.co.kr
그러나 안우진은 8회말 1사 후 대타로 나온 한동민에게 2구 151km 직구를 던졌다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가 깨진 순간. 더불어 시즌 첫 블론세이브. 
시즌 첫 실점을 한 안우진은 이후에도 흔들렸다. 2사 후 최준우에게 볼넷, 최정에게 중전 안타, 로맥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올렸다. 그러나 조상우는 대타로 나온 채태인에게 던진 초구 150km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가면서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9-10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김강민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9-12가 됐다. 
안우진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으로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동점 상황에서 결승타를 얻으맞으며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