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활약이 좋은 오지환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지환은 지난 18일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7월 들어 타율 3할2리(53타수 16안타) 4홈런 9타점으로 방망이가 뜨겁다.

최근 오지환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은 나도 모르겠다. 워낙 기복이 심하다”면서 웃었다. 이어서 “FA 계약 첫 해고 이제 야구 잘 할 때도 됐다. 잘해야한다. 매일 어제처럼 홈런 치면 좋겠지만 출루도 하고 타율이 좀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이 힘은 확실히 있다. 그런데 자기 타이밍에 공이 왔을 때도 정타가 아니라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공이 조금만 빠져도 헛스윙이 된다”면서 “반대로 이용규는 공을 다 커트하고 헛스윙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투수가 상대하기 답답한 타자”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스트라이크에서 헛스윙이 차지하는 비중이 12.3%로 규정타석 타자 중에서 10번째로 높다. 물론 헛스윙 비율이 높다고 해서 꼭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헛스윙을 하더라도 노리던 공만 잘 정타로 만들 수 있다면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다. 오지환보다 헛스윙 비율이 높은 나성범, 라모스, 로하스 등은 모두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의 활약에 웃으면서도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을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