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2루타' 반즈, 4타수 1안타…가능성&과제 모두 보였다 [오!쎈 잠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18 22: 32

한화 이글스 새로운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34)가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반즈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번즈는 LG 선발투수 차우찬의 3구째 시속 110km 커브를 받아쳤지만 타구가 차우찬의 정면으로 가면서 곧바로 잡혔고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한화 반즈가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cej@osen.co.kr

반즈는 4회 1사에서 차우찬의 초구 141km 직구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KBO리그 데뷔 첫 안타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기록하는데는 실패했다.
6회에는 타점을 올릴 찬스가 왔다. 정은원의 볼넷과 김태균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반즈는 차우찬과 7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113km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즈는 9회 선두타자로 나서 정우영의 3구째 148km 투심을 공략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구본혁의 호수비에 막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서 장타를 칠 확률이 높은 타자가 김태균과 최진행이다. 그런데 두 선수가 붙어있으면 둘 다 좋을 때는 괜찮지만 둘 다 안좋을 때는 공격이 너무 끊긴다. 그래서 반즈가 사이에 들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외국인타자인만큼 기본적으로 국내타자보다 힘이 좋고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서 30홈런도 때렸다”며 반즈의 활약을 기대했다.
데뷔전부터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반즈는 2루타를 때려내며 확실히 파워가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동시에 유인구에 배트가 자주 끌려나오는 약점도 노출했다. 앞으로 한국 투수들에게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원회 감독대행은 “반즈가 반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즈는 한화의 분위기를 바꿔줄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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