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곤이 되새기는 아버지의 조언, “항상 꾸준해야 한다” [대구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19 00: 04

”아버지께서 항상 꾸준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신다.”
삼성 이성곤이 다시 한 번 의미 있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성곤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2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박진형의 128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사실상의 쐐기포였고 삼성은 이후 이성규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면서 5-2로 승리,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200707 삼성 이성곤 /sunday@osen.co.kr

일회성에 그치는 현재 이성곤의 활약이 아니다. 이성곤은 지난 6월24일 콜업 이후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홈런포는 물론 상황에 맞는 타격 등 이제 삼성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 기간 19경기 타율 3할8푼8리(54타수 21안타) 4홈런 9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타구의 질, 그리고 홈런포의 순도 모두 뛰어나다.
이날 홈런 역시 1점 차로 간신히 앞서고 있었고, 롯데가 경기 중후반 매 이닝 기회를 잡으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었기에 추가점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성곤은 그 필요한 점수를 한 방으로 만들어낸 것.
이날 경기가 끝나고 이성곤은 “오늘까지 4개 홈런이 모두 타이트한 상황에서 나와서인지 모든 홈런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맞는 순간 홈런 느낌이 왔는데 1점 차 상황에서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홈런 순간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아직 붙박이 1군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 그렇기에 아버지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조언을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 그는 “아버지께서 항상 꾸준해야 1군에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인 것 같다”며 겸손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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