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 질주’ 구창모, “규정 이닝이 목표"라고 말한 까닭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19 10: 10

 NC 구창모(23)가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4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들뜨지 않는다. 구창모는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규정 이닝 달성'을 개인 목표로 언급했다.
구창모는 18일 창원 KT전에서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구창모는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기록은 없던 일이 됐다. 당시 40구를 던졌는데, 5일 휴식 후 좋은 컨디션으로 완벽투를 자랑했다. 시즌 12경기에서 8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11번째 퀄리티 스타트(QS) 경기였다. 

7회초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구창모가 유일하게 QS에 실패한 경기는 지난 6월 25일 수원 KT전이었다. 당시 4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5회 이전 강판됐다. 다시 만난 KT 상대로 완벽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구창모는 이날 호투로 9승(무패), 평균자책점 1.35, 탈삼진 92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4개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다승과 승률은 공동 1위. 다승은 팀 동료 루친스키와 알칸타라(두산), 요키시(키움)와 함께 9승 그룹이다. 평균자책점은 요키시(1.62)에 앞서 있고, 탈삼진은 롯데 스트레일리(83개)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아직 시즌이 80경기 넘게 남아 있지만,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타 팀 감독들은 구창모를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꼽고 있다. 
구창모는 항상 팀의 우승을 최고의 목표로 말하고, 자신이 던지는 경기에선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구창모는 18일 승리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우승 외에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선발 투수로 규정 이닝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15승까지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새 10승을 바라보는 시점, 15승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구창모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했으나, 잔부상으로 이닝은 107이닝에 그쳤다. 개인 최다 이닝은 2018시즌의 133이닝(5승 11패)이다.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8일까지 12경기에서 80이닝(평균 6⅔이닝)을 던졌다. 규정 이닝까지는 64이닝 남았다. 지금처럼 던진다면 9~10경기 선발로 나서면 가능하다. 구창모가 언급한 '규정 이닝 목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뛰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orange@osen.co.kr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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