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153km" 윌리엄스가 꼽은 브룩스 특장점 '직구 커맨드'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19 10: 02

"직구의 제구가 좋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28)의 투구에 대만족감을 표시했다. 브룩스는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13경기에 출전해 5승(3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2.49의 우등 성적을 내고 있다. 득점 지원이 부실하고, 불펜이 무너져 승수가 적었다. 
그러나 구위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20승을 따내고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헥터 노에시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투구수가 100개가 넘어도 154km짜리 볼을 던질 정도로 스태미너도 훌륭하다. 이런 직구가 제구력까지 잘 듣고 있다. 직구가 워낙 위력적이니 다른 변화구도 덩달아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키움, NC, 두산 등 강타선을 보유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한 달은 KBO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투구수가 많았고, 피안타율(.287)도 높았다. 그래서 이닝이 많지 않았다. 6월 이후 피안타율도 2할3푼1리로 떨어뜨렸다.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가 위력을 보인 이유로 직구 제구력을 꼽았다. 그는 "직구가 초반부터 잘 잡혔다. 최근 2경기는 직구 제구(커맨드)가 잘되고 있다. 직구로 처음부터 끝까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17일 경기(광주 두산전)에서도 직구 구속이 꾸준히 152km, 153km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 직구가 좌우 관계없이 잘 들어간다. 좌타자에게 몸쪽 공략을 잘했고 ,그 다음에 던지는 슬라이더 등 다른 변화구도 잘 먹혔다. 타자의 입장에서 보면 브룩스의 직구 제구가 좋다는 것을 확인하면, 다음에 몸쪽으로 들어오는 변화구 슬라이더에 배트가 나갈 수 밖에 없다. 참기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윌리엄스 감독과 인연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래서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다. 윌리엄스는 "충분히 기대 만큼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생활과 팀에도) 잘 적응하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이것이 좋은 피칭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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